김건 한국은행총재는 3일 올해에는 분기별 통화관리방식을 도입, 과다한
유동성공급을 억제하면서도 실물경제에 제약을 주지 않도록 연간 증가목표안
에서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90년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출, 설비투자등
각 부문에 대한 선별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불요불급하고 비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여 한정된 자금이 보다 긴요한 부문에 우선 공급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자산 수요기반 확충, 장/단기 금융시장 발전 ***
김총재는 새해에는 금융자산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장/단기 금융시장을
균형있게 발전시킴으로써 자금의 흐름을 정상화하고 시장금리의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의 육성을 통해 환율의 가격기능을 제고하고 환율정책과
금리정책을 소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며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
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육성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금융산업을 개편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금융환경의 변화에 부응하여 경영의 건전화와 금융시장
의 안정에 힘쓰고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