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32년 창간된 이래 이스라엘의 온건파 입장을 대변해온 영향력 있는
예루살렘 포스트지가 최근 편집권 독립을 둘러싼 기자들과 경영진의 의견대립
으로 29명의 중견기자가 해고된채 변칙적으로 발행되고 있어 폐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발행부수는 7만부에 불과하지만 전세계 유태인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하는 이 신문의 위기는 지난주 이 신문 논설위원 어윈 프렝켈이 편집권을
둘러싼 경영진과의 마찰끝에 사임한후 기자들이 예후다 레비 사장겸 발행인의
사퇴를 요구하자 회사측이 편집국장을 비롯한 29명의 중견간부 기자들을 해고
한데 따른 것이다.
원래 이스라엘 노동당이 운영해오던 예루살렘 포스트는 아랍과의 평화의
대가로 영토를 이양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한편 우파인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
의 정책을 비판해 왔는데 현재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전세계에
204개의 신문을 소유하고 있는 홀링거 그룹 산하에 속하고 있으며 이 신문
기자들은 최근 영국의 출판인 로버트 맥스웰등 이 신문 매입 희망자들이 논설
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란 우려에서 소유주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