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나마침공으로 축출된 파나마 전 실권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장군이 3일 은신중이던 파나마주재 바티칸대사관을 떠나 미군당국에 투항
했다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발표했다.
노리에가는 제3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며 10일동안 "바티칸대사관에
은신해 왔는데 미군에 투항함에 따라 미국으로 신변이 인도되어 마약밀매
혐의로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미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부시대통령은 노리에가의 신병을 바티간대사관에서 인수함에 따라 2주전
파나마에 군사개입을 한 모든 목적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노리에가는 3일 하오 8시50분(현지시간) 바티칸대사관을 떠나 하오 9시께
그를 파나마의 포트 글레이튼으로 수송하기 위한 헬기에 탑승했다고 바티칸
대사관의 한 신부가 전했다.
그는 "노리에가가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것이며 사형을 받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