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가격의 지속적 하락에도 불구, 매물이 쌓이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중고차 시장이 심각한 침체국면에 빠져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장안평과 강남, 강서등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된 중고차 대수는 모두 7,079대로 전월의
7,587대에 비해 6.7% 감소했을 뿐아니라 전년 같은 기간의 7,509대에
비해서도 5.7%씩이나 줄어드는등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 작년 12월, 전년동기대비 5.7% 감소 ***
이는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해 3월의 거래량 1만438대에 비해 무려 3,359대,
32.2%가 떨어진 것이며 작년초의 8,064대에 비해서는 12.2%가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장안평 단지가 전월에 비해 2.6% 감소한 2,416대인
것을 비롯, 강남 1,381대, 강서 1,253대, 영등포 709대, 동서울 561대,
동대문 402대, 구로 357대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작년 한해동안의 중고차 거래량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완성차
업계와 관련부품업계의 노사분규로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누린데 힘입어
전년의 9만4,359대에 비해 8.8% 증가한 총 10만2,634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고차시장이 오랜 침체에 빠져있는 것은 경제전반의 경기자체가
불투명한데다 완성차업계의 내수공략에 따른 여파, 계절적 비수기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중고자동차 가격은 지난 가울에 비해 배기량 1,500cc이하의 소형차는
대당 100만원, 1,500cc이상의 중/대형차는 200만-300만원 하락하는등 매달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