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내선 여객기의 결항과 지연율이 국제선을 운항하는 국내/외국
항공기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선의 연평균 결항률은 0.1%, 지연율은 4.0%로
외국항공사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나 국내선의 결항은 국제선보다 무려 50배,
지연은 4배이상 높은 비율로 나타나 국내선 푸대접 현상이 너무 지나치다는
평을 면치 못하게 됐다.
*** 대한항공 국제선 결항보다 무려 50배 ***
5일 교통부 서울지방항공관리국이 지난 한해동안 김포공항을 드나든 국내/
외 항공기의 결항과 지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결항률은 4.2%, 지연율은 15.5%로 서울에 취항하고 있는 19개 외국
항공사(대한항공 포함)의 평균 결항률 0.7%, 지연율 5.7%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9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4만506회의 국내선 운항을 한 대한항공은 이
기간동안 결항 2,158회(5.0%), 15분이상 지연 7,196회(지연율 17.7%)를 기록
했다.
또 같은 기간동안 1만2,367회를 운항한 아시아나항공은 213회(1.6%) 결항
했고 1,039회(8.4%)를 늦게 도착하거나 출발했다.
*** 국내선여객 푸대접인상 못 면하게 돼 ***
2개 항공사의 여객기 결항 요인으로는 <>기상악화(86%)가 가장 많고 다음
은 <>정비(3.5%) <>비행기 연결 접속(3.3%) <>활주로사정(0.3%) <>여객처리
(0.04%) <>스케줄변경/각종행사/사고등 기타(6.8%) 순으로 집계됐다.
지연의 원인으로는 <>비행기 연결접속 67% <>여객처리 18.4% <>기상악화
8.5% <>정비 1.2% <>항공교통관제 0.3% <>활주로 0.2% <>지상조업 0.1%
<>승객접속 0.08% <>기타 4.2% 등이었다.
*** 전일본항공, 지난해 한번도 결항없어 ***
한편 국제선을 운항하는 19개 항공사 가운데 지난해 한번도 결항을 하지
않은 항공사는 전일본항공, CPA, 루프트한자, 일본에어, 말레이지아항공
이며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일본에어(0.2%), JAL(0.8%), 전일본항공
(1.2%), 스위스항공(2.1%), CPA(2.5%), 대한항공, 중화항공(4.0%)등의 순
이었다.
결항률이 높은 항공사는 영국항공(2.4%), 프랑스항공(2.2%), 네덜란드/
서북항공(2.1%), 사우디항공(2.0%) 순이며 지연율이 10% 이상인 항공사는
사우디항공(16.4%), 영국항공(16.2%), 싱가폴항공(15.4%), 프랑스항공
(14.4%), 서북항공(14.3%), 네덜란드항공(13.0%), 말레지아항공(12.1%),
유나이티드항공(10.6%)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