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교황청대사관에 피신해 있던 노리에가 장군이 결국 미군에
투항하게 된 것은 국민이 등을 돌린 것을 확인한후 달리 갈곳이 없어
선택한 궁여지책이었다고 미국과 교황청관계자들은 4일 분석했다.
*** 국민 외면 확인이 결정적 계기 ***
지난 12월24일부터 교황청대사관에서 노리에가와 함께 머물렀던
자비에르 빌라누에바 신부는 노리에가가 투항한 것은 교황청대사와의
"여러번에 걸친 대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빌라누에바 신부는 "노리에가는 자신이 선택할수 있는 방법이 점차
줄어들자 인간적으로 성숙해져 갔으나 결국 달리 갈곳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는 투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공정재판 / 사형면제 조건에 심경변화 ***
미국측 관계자들은 노리에가를 설득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보장한다
<>가족들에게 통보해 준다 <>결코 사형선고는 받지 않는다 <>군복을 입은채
투항한다는 등의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번 설득과정에서 투항하면 미국측이
형량을 줄여 준다든가하는 엉뚱한 뒷거래는 결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나마를 방문중인 존 워너 상원의원(공/버지니아주)도 "아무런 흥정이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딕 체니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파나마국민 수천명이 교황청
대사관앞으로 몰려가 반노리에가 데모를 한 것이 노리에가가 투항하기로
심경변화를 일으킨 주요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방등 "아무런 흥정 없었다" 주장 ***
체니 장관은 이어 "노리에가는 교황청대사관에 붙어있어 본들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고 그나마 자기발로 걸아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황청대사관의 마르코스 맥그래스 주교는 미CNN-TV와의 회견에서
"노리에가는 계속 대사관에 피신해 있어 본들 국민들의 항의만 거세어질뿐
차라리 투항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