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오는 11/12/1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평민당총재,
김영삼민주당총재, 김종필공화당총재 순으로 개별영수회담을 갖고
5공문제 종결이후의 새로운 정치질서모색, 경제위기 수습책, 남북문제
및 새해정국운영방향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 새정치 경제난국 정계개편도 협의 ***
특히 이번 연쇄회담에서는 최근 정가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한 정계
개편문제도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노대통령은 연쇄회담의
결과를 토대로 집권 중반기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펼칠 것으로
알려져 여야 4당 영수들의 회동은 향후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오찬을 겸해 열리는 잇단 개별영수회담에서 그동안
국가발전을 저해해온 과거문제가 종결된 만큼 이제는 희망과 전진의
90년대를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정국안정을 위한
야당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또 금년 상반기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의회선거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91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2년의 총선과 병행실시하는 방안등 전반적인 정치일정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연쇄회담에서는 평민당은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의 구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민주, 공화 양당은 정치의 안정을 위해
정계개편후 지자제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중평민당총재는 오는 11일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개폐, 경찰중립화법제정등 법적 청산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며 노사분규의 해결을 위해서는 노사공영의 자세가 정부와
기업에 뿌리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민주당총재는 12일 회담에서 13대 정국이 4당구조로 구성되어
지난 2년간 정치,경제,사회의 불안만을 조성해 왔다는 점을 들어 현
정국구조를 보수와 혁신으로 재편, 기본적으로 양당체제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여권의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필공화당총재도 13일의 회담에서 내각제개헌과 보혁구도에 따른
정계개편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지금 시급한 정치적 과제는
경제난국의 타개와 민생치안인 점을 들어 정치권의 공동대응을 제의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