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회사들은 지난해 통화긴축조치에 따른 단기자금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여수신실적이 모두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이는 등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 12월말현재 어음할인 19조2,042억...55% 늘어 ***
6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32개 투자금융회사와 6개
종합금융회사의 기업어음할인(대출) 잔액은 모두 19조2,042억원으로
88년 12월말의 12조3,307억원에 비해 5조2,019억원(91.3%)이나 급증했으나
자기발행어음 잔액은 전년말 보다 7,302억원이 줄어든 1조3,94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단자업계의 기업어음할인및 매출 실적이 이처럼 대폭 늘어난 것은
정부 당국이 지난 88년 12월의 금리자유화조치 이후 급격히 늘어난 통화를
억제하기 위해 작년 2월부터 지속적인 긴축조치를 취함에 따라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악화, 기업의 단기자금수요의 단자회사로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꺽기" 규제로 11월부터는 영업 위축 ***
그러나 재무부가 시중실세금리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단자업계의
이른바 "꺽기"를 규제함에 따라 작년 11월부터는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10월27일 22조5,951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기업어음할인
잔액은 재무부가 단자회사의 영업사무소신설 인가시 "꺽기" 감축실적을
참작키로 함에 따라 작년 11월말 21조2,397억원으로 줄었으며 이같은
감소추세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단자업계의 대표적인 수신상품으로 금리(연 13.5-14%)면에서
다른 금융상품보다 유리한 어음관리구좌(CMA)의 잔고는 작년말 현재 모두
6조3,362억원으로 88년말의 5조2,943억원에 비해 1조419억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