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들이 예년과 달리 "바겐세일"과 "가격인하"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바겐세일은 일정기간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뒤 가격을 올려받아야 하는
것이며 가격인하는 한번 내린 가격을 올릴수 없을뿐 아니라 인하내용을
구체적으로 표시할 수 없는 일종의 덤핑으로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가 내포된
바겐세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 가격인하는 일종의 덤핑...바겐세일과 근본적으로 달라 ***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등 대형백화점들은 지난 6일
쁘렝땅백화점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바겐세일에 들어가고 있으며 아울러
의류를 위주로한 전매장의 40%정도는 가격인하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지난 연말을 기해 일제히 바겐세일을 실시할 계획을 마련
했다가 소비자보호원의 시가바겐세일 재탕이라는 발표로 전면 취소하고 대신
20%정도의 가격인하를 단행했었고 불과 20일후인 지금에와서 일부 인하된
품목을 또다시 20-30%가량 가격을 인하해 결과적으로 가격을 절반까지 내려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사기세일 비난일자 가격인하 단행 ***
이처럼 백화점들이 원가수준에 근접한 가격으로라도 판매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지난 2개월여동안 이상난동으로 추동의류가 제대로 팔리지 않아 각
거래선들의 재고부담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인데 실지 각 거래선들은
물량의 50%가량을 재고로 안고 있어 봄상품 기획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정기간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뒤 가격을 원래대로 올려
놓아야하는 바겐세일과 올려놓을 수 없는 가격인하에 대한 혼동이 소비자
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다면서 불과 20여일 사이에 판매부진을 이유로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내려 판매하는 것은 아무리 공정거래법상 가격인하에 대한
제한이 없다해도 정상가격으로 구입한 소비자들로부터는 큰 불만과 함께
백화점에 대한 이미지 실추의 나쁜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백화점 이미지 실추...정상가 구입 소비자 큰 불만 ***
한편 백화점업계는 바겐세일을 할 경우 평상시보다 물량으로는 50%가량 더
판매할 수 있으나 매출은 10%정도의 증가에 그쳐 실지 마진은 평상시와 하등
차이가 없다면서 이번 바겐세일 및 가격인하 판매는 각 거래선들의 재고
부담을 해결해 주기 위한 재고처리에 비중을 두고 실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