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박태준 대표의원은 9일 상오 당직개편후 처음열린 중보위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의 기강과 윤리를 거듭 강조해 스파르타식 당운영계획을
표명.
박대표는 "정당이 특수한 정치조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조직이나
기강과 윤리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강요되는 기강이 아니라 안에서
스스로 유지되는 기강과 윤리가 잡혀 있는 정당조직이 됐으면 하는게
본인의 희망"이라고 완곡한 표현으로 당내규율을 당부.
박대표는 또 "밖에서 보니 당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루머가
있었고 실질적으로 그러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다시한번
창당당시의 생각을 하면서 당내분위기를 명랑한 분위기로 이끄는데
노력하자"고 강조.
박준병 총장도 박대표의 말을 받아 "그동안 여러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추수리는데 모두 마음의 벽을 허물도록 노력하자"고 당부.
그러나 이날회의는 그동안 정호용 의원사퇴문제등 내홍을 겪었고
당직개편과정에서 여러말들이 오고간 탓인지 박대표가 인사말을
했는데도 몇사람만이 박수를 치는가 하면 일부는 두눈을 지긋이 감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여 맥빠진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와관련, 당내일부 특히 정호용의원지지파들은 박총장임명을
둘러싸고 몹시 불쾌한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고 서명파들도 정동성
원내총무가 서명파의 대표로 인식되고 있는데 대표성을 인정할수
없다는 분위기.
한편 포철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박대표는 8일 저녁 취임후 처음으로
포철을 방문, 오는 2월말이나 3월초의 주주총회준비를 지시해 겸직을
포기할 준비를 갖추는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