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영삼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김총재의 민주.공화 통합을
포함한 정계개편 구상에 반발하는 당내 중진및 소장의원들에 대한 무마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의원들이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거나 원칙론만을 강조하고 있어 그동안의 평민/민주당 통합주장이
한풀 꺾인 분위기.
시내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주최 해외동포 초청
세미나에 참석키 위해 연3일째 이곳에 머물고 있는 김총재는 8일저녁
소장파 통합추진의원중의 한 사람인 장석화 의원과 장시간 단독내좌
했는데 이 대좌에서 장의원은 "원칙론 개진이상으로 문제를 확대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
이에앞서 당초 김총재의 보수통합구상에 반발해 이번 세미나에
참석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서명파 신영국의원도 지난 7일부터 아카데미
하우스 행사에 합류했으며 중진의원중 총재구상에 반대해온것으로 알려진
황낙주/신상우 의원과 김현규 부총재등 중진의원들도 8일 저녁 김총재와
요담한후 당초 주장에서 발을 빼는듯한 인상.
이들 중진의원들은 총재와의 면담후 자신들이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당내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상 문제때문"이라고 말해 김총재의 민주/
공화 통합구상이 표면화된후 당지도부가 벌여온 각개격파 전략이 다소
먹혀들고 있는 듯한 분위기.
한편 야권통합을 위한 1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최병우
의원은 이날낮 당내 중진의원들과 회동 야권통합운동을 위한 공동입장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지도부의 각개격파작전으로 중진들이 어떤
합의점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당내 소식통들이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