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18억달러의 추가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일본정부의 후원하에 향후 3년간 폴란드와
헝가리에 각각 5억달러씩 제공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의 자금은 조건에 얽매이지 않은 차관의 형태로 제공되나
두나라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사들이는데 중점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은 이외에도 지원자금중 3억5,000만달러를 수출보험용으로 책정해
놓았으며 2억5,000만달러는 폴란드의 식량지원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2억5,000만달러는 폴란드와 헝가리의 기술협력기금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가이후수상이 유럽7개국을 방문하는 금주중에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 헝가리, 공공요금 대폭 인상키로 ***
헝가리정부는 자유시장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식료품및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0여년동안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자행된 가격통제및 국가보조금지급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자는 방침하에 추진된 이번 조치는 8일부터 효력을
발생했으며 일부 품목은 2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관영 MTI통신에 따르면 육류는 32%, 빵은 26%, 우유및 낙농제품은 최소한
42%나 가격이 인상되며 담배/맥주/청량음료는 20~22%, 임대료는 35%나 오르게
된다.
상하수도 요금도 이번 조치를 통해 무려 336%가 오르게 됐다.
헝가리정부는 이번 물가인상으로 국민들의 지출부담이 늘어날 것에 대비
노후연금및 가족수당의 수혜대상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물가인상발표는 지난달 국회에서 승인된 긴축예산안의 일부로서
가급적이면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도록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아 자본주의로의 경제전환,
인플레완화, 포린트화의 태환화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서방, 폴란드지원 통안기금 창설 ***
미재무부는 최근 폴란드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서방15개국이 총액
10억달러의 통화안정기금을 창설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폴란드의 통화, 즐로티의 시장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시장
개입등에 충당될 예정인데 서독이 가장 많은 2억5,000만달러, 미국이 2억
달러, 일본이 1억5,000만달러,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각각 1억달러를
출연했다.
이밖에 스위스, 캐나다, 오스트리아, 스페인등도 출연했다.
통화안정기금은 폴란드의 가격개혁과 대외거래의 촉진을 겨냥, 미국이
서방각국에 창설을 권유해 왔다.
폴란드 국내의 기업및 개인은 대외거래에 사용할때 한해 이 기금을 통해
외화로 교환될수 있어 이 기금의 창설로 즐로티의 외화와의 태환성이
부분적으로 실현, 대외거래가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조치는 루블의 태환성실현을 바라는 소련에도 가격개혁의 촉진등
어떤 자극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대만, 모스크바에 무역사무소 검토 ***
대만의 경제부부장은 최근 소련과의 직접무역에 대비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경제당국이 대만제품의 판로확대와 저렴한 공업원자재획득을
위해 동구제국과의 경제관계강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2개월후에 첫 무역
사무소를 헝가리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대만과 소련의 간접무역액은 작년 1~11월중 1억2,7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거의 7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