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업과 유통업의 소련진출이 연내 이루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동구권 진출의 교두보 구축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최대의 외식및 유통업체인 롯데리아와 롯데백화점을
소련에 진출시키기로 하고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여서 연내에는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롯데리아는 이미 지난해 10월 5명의 투자조사단을 모스크바로
보내 시장과 투자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했으며 3월이전에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소련선수단의 일행으로 내한한 고위
관계자를 통해 소련투자를 엄밀히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에도 소련진출 사업의 유일한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외식업의 소련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소련이 외식분야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어 잠재시장이 무한하고 식품제조에 필요한 주재료의
산지여서 재료 확보가 쉬운 잇점을 갖고 있으며 이미 외식분야에서 상당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투자방법등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검토되고 있으나
롯데리아라는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며 외식업의 가장 중요한 노하우인 맛을
내는 기술은 국내에서 제공하고 주재료는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하는 형식을
취할 계획이다.
취급품목 또한 국내에서처럼 햄버거외에 밀크세이크등 음료수와
아이스크림/감자및 닭튀김등 패스트푸드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연말경 모스크바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선
소규모의 매장을 갖춘 일종의 재중앙판점 형식으로 문을 열고 진열품목도
전량 국내제품으로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