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말로 예정된 은행들의 90년도 정기주총을 계기로 금융기관의
대규모 인사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및 농/수/축협을 비롯,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등 전 금융기관에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은 모두 66명에
달하고 있어 임원급의 승진, 전보등 대규모 인사개편과 이에 따른 부장급등
하위직의 인쇄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임원급 대규모 승진/전보 불가피 ***
특히 올해는 시중은행들이 정관개정을 통해 복수전무제를 도입, 각
은행마다 2명의 전무를 둘 것으로 에상되고 있으며 금융자율화에 따라
정부의 인사개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인사폭은 그 만큼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월 임시국회를 전후해 개각이 단행돼 경제각료들이 경질될 경우
금융권에도 그 여파가 미쳐 정기주총이전에라도 은행장급을 포함한 금융기관
임원들의 이동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금융계 관계자들은 내다 보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기관 임원 66명을 직급별로 보면 은행장급
9명, 전무급 5명, 감사 11명, 상무 15명 등이다.
*** 은행장 9명/전무 5명/감사 11명/상무 15명 ***
임기별로는 초임이 48명이고 중임은 18명인데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부터
복수전무제가 도입, 시행되면 그 만큼 인사이동폭이 커지면서 인사적체
현상에 상당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년에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급은 시중은행의 경우 박명규 한일은행장,
이광수 서울신탁은행장, 이상근 한미은행장 등 3명이며 특수은행은
황창기 수출입은행장, 박희재 수협중앙회장, 명의식 축협중앙회장 등
3명이다.
또 한국은행에서는 이우영/허한도이사와 최종문/장기오 은행감독원
부원장보 등 4명의 이사급이 임기만료되며 지방은행에서는 이창희
부산은행장, 이상호 경기은행장, 홍성숙 강원은행장 등 3명의 은행장 임기가
끝난다.
임기만료되는 임원급을 은행별로 보면 농협이 이철희 부회장등 6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외환은행, 경기은행, 축협이 각각 5명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