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11일 하오 8시부터 12일 상오1시까지 5시간동안
서울서대문구 창천동 33-55 월간 "노동해방문학"지의 발행사인 노동
문학사 편집국과 마포구동교동 186-15 이 회사 영업부 창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안기부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노동해방문학 89년 5월호부터 12월호
까지의 월간지와 박노해시인의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단행본등 5만여점을 압수했다.
안기부는 편집국수색에서 사무실을 혼자 지키고 있던 이 회사
출판국 직권 맹성호씨(30)에게 영장을 제시했으나 맹씨가 수색을
거부하자 강제로 옥상으로 끌고가 격리시킨 뒤 잠겨진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수색을 했다.
안기부는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배포)혐의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발행인 김씨에 대한 혐의사실 증거확보를 위해 서울지법
임재호 판사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관 20여명을
동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노동해방문학은 89년 12월호에 실린 노태우 대통령과 일가족에 대한
비판적 기사와 관련 1월부터 정간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