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응한다는 이유로 경찰봉으로 안견낀 얼굴을 때려 두눈을 실명케 할 정도로
중상을 입혔다.
회사원 박원식씨 (20/대구시 남구대명9동 739-4)는 지난 10일 하오 9시25분
께 대구대명여중 옆길에서 자신의 대구 남구0사 5779호 100cc오토바이를 몰고
가던중 검문을 하던 대구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소속 우무성일경 (22)이
휘두른 경찰봉에 안경을 낀 얼굴을 맞아 안경알파견이 두눈에 박히는등
중상을 입고 인근 가톨릭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오토바이 번호판을 단 기념으로 동생 미영양(16)을
뒷자리에 태우고 대명여중 옆길에서 오토바이 시운전을 하던중 우일경이
정지시킨뒤 "왜 검문에 불응하느냐"며 경찰봉으로 얼굴을 2차례 내리쳤다는
것이다.
우일경은 박시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고 동생 미영양이 울부짖는데도
주위에서 달려온 다른 의경 2명과 합세, 욕설과 함께 오토바이의 앞유리를
경찰봉으로 깨뜨리고 발길로 차는등 30분간 행패를 부리다 박씨를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는 것.
박씨는 3시간여만인 11일상오 1시께 식구들과 함께 인근 가톨릭병원에
가서 응급조치를 받은뒤 이날 상오 9시께 두눈의 이물질제거수술을 받았다.
박씨를 수술한 가톨릭병원 안과의사 유시일씨는 "안경 파편이 양쪽눈에
들어가 각막열상과 외상성백내장으로 오른쪽눈은 실명이 거의 확실하며,
왼쪽눈도 수술경과를 봐야하나 실명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