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사무소 개설과 영사관계합의등 외교관계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소련과 동유럽을 상대로 한 교역이 크게 늘어났다.
13일 상공부가 집계한 대소련및 동유럽 교역현황에 따르면 작년 11월말까지
대소수출은 1억4,150만2,000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55.5%가 늘었고 헝가리,
유고,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 동독, 루마니아, 알바니아등 동유럽 8개국에
대한 수출은 2억90만달러로 96.4%가 증가했다.
또 이 기간에 대소수입은 3억5,982만6,000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22.2%,
대동유럽은 1억993만2,000달러로 30.3%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대소무역은 우리가 2억달러이상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으며
대동유럽교역은 흑자를 나타냈다.
** 대소련 2억달러이상 적자, 동구권은 흑자 **
대소교역이 이같이 늘고 있는 것은 무역사무소 상호개설과 영사관계합의
등으로 교역여건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작년 하반기 이후 소련의 생필품 긴급수입으로 비누,
치약, 신발등 생필품 수출이 급증했으며 주종 수출품목인 섬유류와 VTR,
전자렌지등 가전제품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퍼스널 컴퓨터도
소량이나마 수출이 시작됐으며 소련선박 수리가 이루어진 88년말이후
5억1,000만달러에 상당하는 12척의 신조선수주계약을 체결했다.
** 대소련 수입품목 수산물/농산물/석탄등 1차상품이 주류 **
대소수입은 주로 수산물, 농산물, 석탄, 원목등 1차산품과 선철, 비철금속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선철을 비롯한 철강, 금속제품등
자원관련 품목의 수입이 두드러지고 소련의 외환사정 악화에 따라 최근
우리의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대신 기계류나 철강제품을 들여오는 구상무역도
늘어나고 있다.
대동유럽 교역의 경우 국료수립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현지의 개혁이
확대되면서 이 지역의 소비재 수요가 늘어 수출이 2배이상 증가하고 수입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