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호텔들이 올해도 객실요금 책정을 늦추고 있어 여행업체들이 판촉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전국 49개 특급을 비롯한 300여개의 거의 모든
관광호텔이 1월중순에 접어든 이날 현재까지도 종전과 같이 올해 객실요금을
책정하지 않고 있어 여행업체들이 해외판촉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는 실정
이다.
*** 300여개 관광호텔 올해 요금 아직도 안정해 ***
이같은 관광호텔의 객실요금 책정지연이 이달을 넘길 경우 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관광호텔들이 예년과 같이 올해도 객실요금 책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지난87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비교적 높게 책정, 신고한 현행 객실요금이
그동안 20%가 넘는 원화절상효과로 자동적으로 인상된데다 호텔끼리 서로
눈치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작년 객실요금으로 올해 입국할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펴고 있는 일부 대형 일반여행업체들은 상대방측으로부터 여행경비
산출등을 위해 확실한 객실요금제시를 요구받고 있으나 정확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여행사들 판촉 차질...관광객 유치 못나서 ***
또 오는 4월이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성수기를 2개월여 앞두고 홍보물조차
도 제작하지 못하는등 홍보활동마저 중단하고 있으며 이미 외국여행사와 송객
계약을 맺은 여행업체들은 뒤늦게 관광호텔에서 객실요금을 올릴 경우 차액
만큼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국내 관광호텔의 객실요금 책정지연은 올해뿐만 아니고 매년 반복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을 경쟁국인 대만이나 홍콩, 싱가폴, 태국등지로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