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정부의 동의아래 북경과 유엔등을 무대로 북한측과 이미
대사급을 포함한 비공식접촉을 갖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윌리엄
틸러 미전략국제문제 연구센터 부소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과 북한은 북경을 무대로 6차례에 걸쳐 참사관급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미국측 관계자가 대사급접촉이 있었음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미관계 개선을 바라는 북한은 전부터 접촉수준을 정부당국자 또는 대사급
으로 높이자고 미국정부에 요구해 왔다.
북한 정무원 초청으로 내달중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틸러 부소장은
"개스턴 시거 전미국무차관보의 평양방문 이래 북한측이 보이고 있는 유연한
자세로 미루어 문호개방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틸러 부소장은 이어 미국정부는 동구정세 변화와 미-소신시대를 맞아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대한 전략수정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방비
삭감을 강요당하고 있는 미국정부는 이미 주한미군 축소를 비롯한 태평양군
재배치 계획을 작성하고 있으며 내달로 예정되고 있는 체니 국방장관의
아시아 순방시 미국정부의 그같은 계획이 한국과 일본정부에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