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임금상승및 원화절상등에 따른 원가상승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장벽등에 대처하기 위해 공산권을 포함, 해외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인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국내기업의 해외투자(허가기준)
건수는 369건으로 전년의 253건보다 45.9% 증가했다.
또 작년의 해외투자금액은 9억2,700만달러로 88년의 4억8,000만달러보다
93.1%나 늘어났다.
*** 제조업 211건 전체의 57.2% ***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11건에 4억5,20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2%(건수기준)을 점유했으며 무역업이 25.7%, 수산업이 3.3%, 운수보관업이
2.2%를 각각 차지했다.
제조업을 부문별로 보면 섬유/의복이 64건에 6,000만달러로 전체의
30.3%였으며 조립금속/기계가 36건에 6,600만달러, 석유화학이 28건에
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지역별로는 동남아지역 53%, 남미, 중남미순 ***
지역별로는 동남아지역이 전체의 53%인 196건에 2억7,600만달러, 북미가
84건에 4억3,400만달러, 중남미가 34건에 7,600만달러였다.
작년에는 특히 중국, 소련, 동구권등 공산권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
중국이 18건에 1,430만달러, 소련이 2건에 50만달러, 그리고 헝가리가 2건에
4,650만달러에 각각 달했다.
그런데 88년말까지 대중국 투자는 10건, 1,360만달러였으며 소련과
헝가리등 다른 공산권 국가에 대한 투자는 전무했다.
한국은행은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이같이 활발했던 것은 <>원화절상등에
따른 원가상승 <>선진국들의 무역장벽을 피하기 위한 우회수출기지 확보
<>해외투자요건 완화및 절차간소화등 해외투자 활성화조치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전년보다 건수기준으로 72.5% 증가한 226건,
1억8,7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