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감독원은 요즘 내부로부터 "감독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
해야 한다"는 노조의 성명서까지 터져나오는등 연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
이같은 기류는 감독원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진작부터 광범위하게
확산돼 오다 이번에 가시화됐는데 공사에서 감독원으로 승격된지 1년도
안된 시점인데다 임기를 불과 5개월 남겨두고 있는 대부분의 임원들을
겨냥하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직원은 보험감독원이 보험계약자의 권익보호와 보험산업의 건전
육성기능을 능동적으로 수행, 감독기관으로서의 권위를 쌓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면이 많다고 주장.
단적으로 보험감독위원회를 통과한 검사결과조차 제대로 공개하려 하지
않으려는 점이나 최근에는 보험여론조사결과조사 보험회사에만 은밀히
알리고 밖으로 노출시키지 않으려 하는등 가입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기
까지한 행태를 지적하기도.
이들은 이러한 모습이 결과적으로는 다른 감독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감독원의 대외신뢰도를 실추시킬 뿐이라면서 이는 임원진의 무능력과
무소신에서 비롯된 면이 많다고 강조하기도.
감독원의 한 간부는 이에대해 "임원들이 아래 직원들한테서 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임기를 단임제로 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듣게 된 것은 매우 딱한
일"이라면서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할 임원의 자리를 단순히 상부기관출신의
프리미엄으로 안다면 곤란하다"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