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16일 "김영삼총재가 추진하는 범보수신당과
내가 주장하는 보혁구도의 정계개편은 표현만 다를뿐 맥을 같이하는 것"
이라면서 "김민주총재와 주기적으로 만나 정계개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계개편시기 빠를수록 좋아 ***
김총재는 이날 연합통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2000년대를 바라보면서 국가발전을 일관되게 주도해 나갈 정치세력들이
다듬어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계가 재정돈되어야 한다는데
김민주총재와 생각을 같이하며 그런 범주에서 볼째 김민주총재와 나의
정계개편구상은 같은 길을 가고있다"고 말해 민주/공화당간의 제휴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총재는 정계개편의 시기에 대해 "정계개편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며
개편의 도정을 놓고 볼때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나 구체적
시기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신중론을 편뒤 "다만 분명한 것은
90년대를 내다보면서 새 장을 열어가는데 정계가 재정비되어야 겠다는
당위성에 대한 인식은 한 계단위에 올라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 보혁고두/보수신당 같은 맥락 ***
김총재는 지자제와 관련, "상반기중 지자제실시는 4당간에 합의를
본 이상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정계개편시기는
지방의회선거와 연결해서 고려할 사항이나 선거전후에 관계없이
여건의 진행상황에 따라 기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연합공천문제에 대해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 결론을
내린뒤 지자제선거에 임할때 결정하겠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총재는 이어 내각제에 언급, "90년대에 참된 민주주의 체질화,
토양화되기 위해서 지금의 제도가 좋은지, 대부분의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내각제가 좋은지를 국민과의 토론과정을 거쳐 선택하자는 것이며
당장 실시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개편 추진상황에 대해 "크건 적건 단계를 밟지 않을수는
없으며 현재 개편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고 어느 날 모양이 갖춰질 것"
이라면서 "필생의 과업인 보혁구도 정계개편을 위해 뒤에서 심부름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해 마음을 비울 각오가 되어있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