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밍데일백화점등 미국 굴지의 소매망을 소유하고 있는 캐나다의 캠포사
는 블루밍데일백화점을 포함한 캠포사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내 백화점체인에
대해 15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캠포사는 지난 86년과 88년 페드레이티드 연쇄점망과 얼라이드 체인망의
매입을 위해 끌어 들인 부채중 70억달러의 부채상환기간을 재조정하려 했으
나 실패하자 이날 미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법원에
채권자들로부터 보호를 요청했다.
캠포사의 이같은 파산법 보호조치에 따라 보호를 받게되는 체인은 뉴욕의
블루밍데일백화점, 에이브러햄 앤드 스트라우스, 캘리포니아의 버다인,
보스턴의 조던 마르쉬등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소동은 부동산 개발을 주력산업으로 키워온 캠포사의 로버트 캠포
회장이 지난 11일 앞으로 부동산산업에 전념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같은 소동에도 불구하고 뉴욕에 있는 블루밍데일백화점 본점에는
이같은 소식에 전혀 상관없이 여느때와 같이 1월말 결산기를 앞두고 손님들이
몰려 성시를 이루었다.
화장품 판매코너의 한 종업원은 몰려드는 손님을 가리키며 블루밍데일백화
점이 파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캠포사는 앞으로 6개월내에 소매체인의 일부매각등 채권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채청산계획을 제시해야 하는데 만약 이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에는
채권자들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워 시행할 수 있다.
캠포사는 지난 86년 얼라이드 소매체인을 35억달러에 매입한데 이어 지난
88년에는 페드레이티드 체인망을 65억달러를 매입하면서 엄청난 부채를 끌어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