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동구진출이 동구민주화 개혁바람과 더불어
증대되고 있어 한국의 세계자동차 시장전략을 위협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를 비롯, 서독의 VW(폴크스바겐)그룹, 미국의 GM사,
일본의 스즈키, 다이하쓰등은 값싼 노동력에 의한 생산비 감축과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동구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한국의 새시장 개척전략 위협 ***
이들중 대부분은 한때 브라질과 중국에 기울였던 관심을 공산주의의 질곡
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 동구시장에 쏟고 있으면서도 동구국들이 자본부족과
아울러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서방식 산업문화를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피아트사는 이들중 가장 과감하게 소련과 동구국들에 진출하고
있다.
이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메이커는 최근 연산 30만대의 소형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을 목표로 10억달러규모의 새로운 대소합작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피아트사는 이같은데서 합작투자로 생산되는 승용차의 상당수를 생산초기
에 일단 자사마크를 부착, 서방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이후 일본총리의 헝가리방문을 맞아 헝가리와 자동차 합작생산계약을
체결한 일본 스즈키자동차는 헝가리의 에스테르곰에 연산 5만대의 스즈키
스위프트 승용차 생산능력을 갖춘 첫 공장을 건설, 이중 약 40%를 앞으로
94년까지 서방에 수출할 계획이다.
최근까지만해도 1.4리터및 1.6리터짜리 자동차엔진을 한국에서 수입,
카데트와 코라사에 조립했었던 GM사도 최근 1.4리터 및 1.6리터짜리 "패밀리
1" 엔진 연산 20만개의 설비를 갖춘 엔진공장 1개소와 연산 3만대의 카데트
승용차조립공장 1개소 건립을 위한 합작투자협정을 헝가리와 체결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일본 다이하쓰사도 약 2년전 결렬됐던 대폴란드 자동차
합작생산협상을 재개했다.
피아트사도 폴란드자동차 공장인 FSM사와 신형 "토폴리노" 승용차 합작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서독은 베를린장벽 붕괴이전에도 동독과 합작투자로 1개 자동차엔진공장을
건립, 조립되는 폴크스바겐(VW) POLO와 골프 승용차에 각각 사용하고 있다.
동독은 현재 가공할 만한 대규모합작 투자계획을 VW그룹에 제시하고 있으
며 다른 서독 자동차 메이커들도 대동독합작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VW그룹의 경우 동독에 바르트부르크및 트라반트 승용차를 대체하게 될
새로운 모델을 개발, 합작생산할 가능성을 동독 IFA사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