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19일 전날 김대중 총재의 신년회견내용중 정계개편발언에
대한 민주/공화당의 비난과 관련, "정치저질화의 작태를 보인 감정적
대응"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
김태식 대변인은 이날상오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총재의
회견내용을 정책논리를 가지고 대응치 않고 분당시절운운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은 구시대적인 작태"라고 공박한뒤 "신판 제2공안정국기도는
엿장수 마음대로 안될 것"이라고 강조.
*** "정계개편 논의 동유럽사태보다 예측 어려워" ***
김대변인은 "평민당이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지난
번 대통령 선거직전 평민당의 분당도 인위적인 정계개편의 범주에 속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시는 야당의 영역을 지키는 범주내에서 정계개편이
이뤄졌지만 작금의 민주/공화 움직임은 야당들이 청군으로 있다가 갑자기
백군으로 돌아서 내각제개헌을 통해 총리나 적당히 나눠먹자는 것이므로
사정이 다르다"는 논리를 전개.
*** "개편에 대응할 자신있어"..김태식 대변인 ***
김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설계를 할 때는
얼굴에 빛이 나는 법인데 어제 기독교방송사옥기공식에서 본 김영삼,
김종필 총재의 얼굴에서는 전혀 그런 빛을 감지치 못했다"면서
김영삼 총재를 겨냥, "민주화의 한 축이었던 분이 30여년 축적한 명성과
성과를 하루 아침에 하물어버리는 것같은 허무를 보는 것 같다"고 비이냥.
김대중 총재는 이어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정계개편문제에 대해 "현재의
정계개편논의는 도대체 동구사태보다 예측키 어려우며 정치 30년에
이런 식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추진은 처음봤다"면서 "그러나 우리 당으로서는
어떤 개편이라도 좋으며 대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
한편 김총재는 이에 앞서 시내 모호텔로 일부 민주당중진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윤형 부총재를 불러 정계개편문제에 신중히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