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통화유통속도는 점차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
총통화증가율 목표는 이같은 유통속도 하락세가 정확히 반영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비통화금융기관의 금융상품에 돈몰려 ***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유통속도의 구조적 변동"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통화 한 단위가 일정기간동안의 소득거래(최종생산물 거래)에 사용된
회수를 뜻하는 통화유통속도는 총통화(M2)의 경우 지난 70년이후 연평균
1.1% 하락했으나 83년이후에는 연평균 0.5%로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유통속도의 하락세가 이같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83년이후 물가안정으로
고율의 실질금리가 보장됨에 따라 기업 및 가계자금이 비통화금융기관의
고수익성 금융상품으로 크게 몰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 통화유통속도, U자형태로 변화 ***
이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우 통화유통속도가 경제발전 초기단계에 하락추세를
보이다 점차 하락추세가 완만해지면서 일정수준에 머문후 다시 상승추세로
바뀌는 U자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우리나라의 총통화 증가율 목표를 정책적인 부문을 고려
하지 않고 EC(유럽경제공동체)방식에 의해 설정할 경우 GNP(국민총생산)
성장율 7%, GNP디플레이터 4-5%, 통화유통속도 하락율 1-2%로 추정하여
최고로 잡더라도 14%에 그쳐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 보고서를 근거로 할 경우 올해 총통화 증가율 목표 15-19%는
경기부양과 금리인하라는 정책적인 부문이 고려됐다 하더라도 과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