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련이 개혁정책(페레스트로이카)의 일환으로 자국 선원들의 해외취업
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해운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해운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그동안 자국선원의 해외취업을 위해 키프
로스와 협상을 추진해 온 소련정부가 양국간 해운협정의 관련규정을 수정,
곧 소련선원을 키프로스 선박에 취업시킬 예정이다.
이같이 소련정부가 자국선원의 해외취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페레
스트로이카 바람을 타고 소련의 해운업체들이 조직개편과 함께 감량경영을
추진하면서 소련선원의 실직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키프로스는 자국내 선박관리업체들이 선원공급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을 감안,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국가 선원들의 확보에 주력
하고 있다.
소련선원의 해외취업은 현재 소련의 정치 및 경제적인 변화와 세계해운
시장의 선원부족 사태를 감안할때 앞으로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교적 임금수준이 낮은 소련선원의 해외취업 증가로 전반적인 선원임금의
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해외취업선원 관리업체들은 소련의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앞으
로 중국까지 선원들의 해외취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 소련
및 중국등 공산권국가 선원들의 해외취업이 본격화 할 경우 우리선원들의
해외취업문은 갈수록 크게 좁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