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위축되자 일반투자자들간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초단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또 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감등이 작용, 대용증권으로 선취매에 들어가는
미수매매도 만만치 않아 오히려 증시불안요인을 잉태해 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 증시침체 반영 초단기매매 부쩍 늘어 ***
이때문에 요즘 증시의 투자패턴은 "파도타기"에 비유되고 있다.
이같은 투자패턴으로 최근의 주가움직임도 조정국면속에서도 장중의
등락이 수없이 계속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분석가들은 최근 증시에서 뚜렷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채
쉴새없이 등락이 거듭되고 있는 것은 전산매매를 활용, 소액의 이익만
실현되더라도 주식을 내다파는 단기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했다.
이에대해 일선영업점장들은 최근들어 초단기매매가 부쩍 늘고 있지만
이마저 주가가 박스권을 형성하지 못하고 큰폭으로 떨어질때는 이 전략도
주효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단기매매를 구사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상주투자자들로
심한 경우 내다파는 초단기매매사례까지 눈에 띄고 있다.
이들의 투자전략은 우선 기대수익률을 현저하게 낮춰 잡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매매수수료를 제하고 주당 100~200원의 차익만 생겨도 과감하게
팔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단기매매는 일부영업점이 약정고를 올리기위해 무리한 매매를
부추기는 데서도 더욱 늘고 있다.
강남지역의 한 지점장은 "이번주들어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손해가
생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산을 운용해 줄것을 약속하고 약정을 따오는
거래가 전체약정고의 절반에 이르는 날도 있다"고 실토했다.
이같은 약정올리기 식의 거래도 자연히 단기매매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대용증권으로 미수를 내면서까지 투자하는 측은 주식을 사들인지
10여일이내에 부양조치가 실시되든지 기술적인 반등이 나올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로 분류되고 있다.
*** 부양기대 미수도 만만찮아 불안 요인 ***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특담지원등의 부양조치가 나올경우 연 2일정도의
초강세만 시현되면 짭짭한 재미를 볼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6일부터 광주 대전등지에서 투자자들의 시위가 확산되었던 것도
올들어 이들 지역에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실물경제의 호전추세가 뚜렷하지 않은데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고액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윤승현 럭키증권 신사지점장은 "최근들어 비교적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투자자는 투자규모 5,000만원안팎의 상주고객이어서 매수주문이 큰것도
1,000~2,000주 정도"라고 밝혔다.
결국은 투자금액이 크지 않아 주식투자이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매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김화중 제일증권 명동지점이사는 "최근들어 일선영업지점장들은 무엇보다
예탁자산의 이탈을 막는 것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에 매력을 잃고 주식시장을 이탈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영업점의 창구직원들은 요즘들어 꾸준히 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는 워낙
투자손실이 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수에 가담하거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취매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낙폭이 클 경우 매수에 나설 채비를 갖춘 투자자도
의외로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8일 안양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연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증시부양조치이후 주식을 팔았던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매수시점을
찾고 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