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정...잇단대책회의...후속조치 준비 ***
지난 19일 여권의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반준병사무총장이 내각제개헌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정계개편이 곧 임박했음을 시사했던 민정당은 주말인 20일
저녁에는 삼청동 안가에서 홍성철 청와대비서실장 최창윤 정무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최종 입장을 정리.
민정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김영삼민주/김종필공화총재
와의 3자회담을 갖기로 결정하고 정동성총무로 하여금 막바지 대야접촉을
시도.
정총무는 20일 저녁 민주당의 서청원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전한뒤 21일에는 조찬회동을 갖고 청와대 3자회담 절차를 논의하는등
분주한 발걸음.
민정당의 고위당직자들은 21일까지도 이와같은 사실을 숨기고 예정된 공식
일정에 모습을 나타내는등 연막작전을 폈는데 박태준대표는 국회 경과위의
만찬모음에 참석했고 박준병총장 정동성총무에 예정된 공식일정에 참석한뒤
잠적.
그러나 이번 정계개편구도를 처음으로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철언
정무제1장관등 핵심개편추진파들은 아침부터 모처로 잠적해 연락두절.
이번 정계개편과 관련, 박대표가 내각제개헌의 가능성을 지난 20일에
언급한 뒤에도 일부당직자들은 조기개편 가능성을 강력부인하는등 연막작전을
폈으라 일부관계자들은 정계개편이 이미 화룡점청단계임을 시사하는등 주말
부터 심상치않은 분위기.
야권의 고위관계자는 "이제 대세를 거스를수 없을만큼 멀리간 형국"이라며
"예정수순대로 개편의 길을 갈 경우 예상되는 후유증과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해 개편이후의 정국변화를 준비하는 모습.
*** 민주....대국적결단...정계외인사 영입 ***
민주당은 21일아침 서청원총재비서실장이 정동성민정당총무로부터 청와대
3자회동을 통보받고 김영삼총재와 측근들이 논의한후 이사실을 하오8시
강삼재대변인을 통해 발표.
청와대회담이 일찍 결정되었음에도 불구, 발표를 늦춘 것은 공화당이 이날
긴급의워총회를 소집하는등 3당이 사정이 있어 시기를 늦춘듯.
이날 저녁 김총재는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의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노태우대통령의 결심이 선것같다"며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이 나라를
위한 것임을 계속 강조.
김총재는 정계개편과 관련, 사전에 합의된 부분은 전혀 없다면서도 "지금
창단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학계 변호사 의사 언론인등에서 정치와 관계없던
인사들이 상당히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
김총재는 신당에 평민당이 배제되었을 경우 지역감정의 골을 더 깊게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 4당체제하에서지자제를 실시하면 지역
감정 해소의 길은 없다"고 지적하고 "신당에 평민당도 참여할수 있고 호남의
주요인사들이 신당에 참여하고 있다"며 느긋한 모습.
민주당은 22일 상오8시 가든호텔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정계개편에 따른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
*** 공화...개편준비에 총력 ***
내각제개헌을 움직일수 없는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공화당은 민정당을
포함한 보수대연합의 신당창당이 정계개편구도로 드러나자 놀라면서도 반기는
표정.
공화당은 21일 저녁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당무위원 위원합동총회
를 열고 김종필총재가 정계개편의 방향과 향후 대책을 설명하는등 개편을
위한 준비에 박차.
이날 의원회의는 지난 19일 이미 소집된 것이었으나 대다수의 의원들은
소집이유도 모르고 참석한뒤 당총재로부터 정계개편방향이 민정당을 포함한
"보수대연합"이란 설명을 듣고 모두 놀라는 모습들.
김총재는 이날 당초 예정돼있던 언론계 지우들과의 골프모임을 취소한채
하루종일 행적이 묘연해 여권의 고위인사들과 청와대 3자회담을 위한 최후
절충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
*** 평민...오늘 대책회의 ***
김대중평민당총재는 21일 신당결성발표에 대해 "공식발표가 아니기때문에
공식논평을 할 필요가 없다"며 침울한 표정.
김총재는 이날 하오 신라호텔 영빈과에서 있은 국회경과의 신년회에서
이소식을 전ㅎ듣고 만찬이 끝난후 동교동 자택으로 직행했는데 이날밤 별도의
공식회의는 소집하지 않아 3당의 신당 움직임을 미리 간파한듯한 인상.
이날 동교동에는 유준상 신기하 허만기 이협 김주호의원등과 당직자로는
유일하게 김태식대변인이 급히 찾아왔으나 김총재와 깊숙한 논의는 없았다고.
평민당은 22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
한편 김원기총무는 "정계개편 논의는 발상자체가 비민주적이고 상식밖의
일이어서 대통령이 그같은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았는데 개탄스럽다"며
성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