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민주, 공화당과의 연합신당 창당합의에 앞서 평민당측에 민정-
평민간의 연립을 제안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은 22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대통령이
평민당 김대중총재에게 진지하게 민정-평민연립을 제안한바 있다"고 공개
하고 "정게개편과정에서 평민당측의 의사를 분명히 타진했다"고 양당 연립
구도가 평민당의 반대나 소극적인 자세때문에 실패했음을 시사했다.
*** 평민서 소극자세로 실패...박태준민정대표 ***
정동성원내총무도 이날 "노대통령이 지난 11일 평민당 김총재에게 양당
연립구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평민당이 이런 저런 이유
로 반대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또 평민당배제로 인한 호남소외문제에 대해 "호남의 소외가 문제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소외감에 대한 착실하고 진지한 착상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모종의 배려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 신당최고위원에 이중재씨등 거론 ***
이와관련, 여권의 한 소식통은 "신당을 이끌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1인을
호남배려라는 측면에서 호남인사를 기용하는 문제가 이미 3당간에 논의된 것
으로 안다"고 말하고 "물망에는 이중재, 신형식씨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대표는 통합신당에 평민당의원들의 참여가능성에 "신당의 문호는 언제
든지 열려있다"고 말해 일부 참여의원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