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3자회동이 시작된지 7시간
가까이 지난 하오 4시55분께 본관에서 기자실로 전화를 걸어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가 하오 6시 저녁식사를 하며 공동선언문을 마무리해 7시께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보한 뒤 30분후 다시 기자실로 와
신당의 명칭과 선언문의 제목을 처음으로 공개, 회담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
*** "준비사항 많아 예상보다 시간 걸려" ***
점심과 저녁식사시간을 포함해 장장 9시간에 걸친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들은 중간중간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는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과 관계비서관들을 차례로 불러가며 합당에
따른 원칙, 절차, 정강문제등을 묻는 바람에 정무비서실의 각
비서관들은 이에 대한 응답과 자료제출에 바쁜 모습.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결짓겠다는 일치된 인식에서 일일이 자료를 검토하고 질의를 서슴치
않았다는 후문인데 이대변인은 이날 회담 도중 세차례 기자실에 들러
회담분위기를 간단히 전하면서 "당초 하오4시께 끝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합당과 관련한 준비사항이 많아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이라고 예고.
이대변인은 또 "자세한 회담내용은 아직 알 수 없으나 합당을 하는데는
아무래도 정강정책/당구조/합당절차/당운영문제등 나중에 이견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깊이 있게 미리 협의해 두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도체제/당직문제등 상당히 구체적인 문제까지 협의가 됐음을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