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교의 취업교육강화 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 자양고,
오산고등 시내 10개 고교에 기술교육을 위한 취업반이 신설될 예정이다.
23일 서울시교위에 따르면 인문계고교 3학년생중 직업기술교육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취업반은 한때 일부 인문고교에 설치
됐었으나 학생들의 무관심과 입시위주 교육으로 실제로는 거의
운영돼 오지 않다 최근 대학입시의 과열경쟁과 대학졸업자의
실업증가등의 여파에 따라 취업반을 자발적으로 설치하려는 학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 대졸실업증가에 고교취업반 활기 예상 ***
인문계 취업과정의 경우 서울에서는 공립인 무학여고, 수도여고와
10군데 사립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으나 이들 과정은 모두 상업계이다.
그러나 올해에 들어 자양, 선정, 오산, 선정, 고척, 명지, 잠신,
명신, 삼성, 광영여고와 중대부고등 10개교가 기술교육을 위한 취업반
신설을 희망하고 있어 이들 학교에서는 대학입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에게
신학기부터 취업에 필요한 기술습득을 위해 위탁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위는 이같은 취업반 설치 희망학교의 증가추세에 따라 이들의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기술교육 위탁학교인 서울직업학교와 아현직업학교에
올해부터 고교 비진학자 과정을 없애고 고교 3년생만을 대상으로 주야간
모두 2,000명 (지난해 900명) 을 모집키로 했다.
*** 직업학교 위탁교육생 2,000명으로 늘려 ***
시교위는 이들 직업기술 교육위탁학교에 인문고 3학년 취업반 학생들과
야간고교 학생들을 위해 주간반을 처음으로 운영토록 했으며 취업반이
설치돼 있지 않는 인문계 고교생이라 할지라도 기술교육 희망자는 야간반에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위는 또 인문고 취업반 학생들의 경우 인문고 직업과정의 교육과정을
적용토록 하되 보통 교과수업은 소속학교에서 매주 월요일에만 실시하고
나머지 전문교과과정은 직업학교에서 이수하도록 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인문계고교생의 직업기술위탁교육은 야간에만
이루어져 수강생들이 주간은 소속학교에서 야간은 위탁교육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등 부담이 많아 출석율이 저조하고 중도 탈락자가 속출하는등
문제점이 노출됐었다.
직업기술교육 이수자는 취업과 동시에 방송통신대학 및 산업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며 이들중 2급기능사 자격취득자에 대해서는 전문대학
입학시 특전이 부여된다.
금년 1월현재 직업교육을 받은 고교생 위탁교육자 394명중 199명이
기능자격을 취득, 50.5%의 취득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