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대목을 맞아 각 지방상가의물가가 턱없이 올라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살을 더해주고 있다.
설날을 눈앞에 둔 23일 현재 지방 주요도시의 소비자물가는 일년전인
지난해 설날 (89.2.6) 대목의 물가에 비해 채소류와 과일등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상당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채소, 과일등 내리고 일반미, 육류 보합 ***
이날 각 지방상가 및 시장상인들에 따르면 제수용품인 조기를 비롯한
김, 마른명태 (북어)등 일부 수산물과 찹쌀, 팥, 곶감등은 지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미 20-30%까지 이미 올랐으며 설날전까지 더욱 오를
조짐이다.
조기의 경우 상품 마리당 부산에서 이날 현재 1만8,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만5,000원보다 20% 오른 것을 비롯, 대구, 경인지방, 광주,
강원지방에서 각각 20-25% 올랐다.
찹쌀도 80kg들이 가마당 부산, 대구, 수원, 대전등지에서 16만원으로
1년전의 13만-14만원 대비 15-20%씩 오른 값에 거래됐다.
*** 설날 직전에는 더 오를 전망 ***
김도 지난 연말께부터 계속된 이상 난동으로 인한 40-50%의 감산영향으로
한톳에 5,000-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30% 올랐다.
특히 조기, 찹쌀, 팥등 일부 제수용 성수품목은 1주일전인 지난 15일께
보다도 5-10% 가량 올라 설날직전에는 소폭이나마 더 오를 것으로
상인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일반미는 80kg들이 가마당 부산, 대구, 광주, 마산, 대전등지에서
9만5,000원으로 작년 설때와 같은 수준이었으나 경인지방에서는 10만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5,000원이나 비쌌다.
*** 백화점등 대형상가들, 설대목 매출 30-40% 늘려잡아 ***
또 지난해 풍작인데다 김장용 수요의 격감으로 산지재고가 아직도
많은 무우, 배추값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최고 50%까지 떨어졌고
사과, 배등 과일값도 보합 또는 10% 전후로 내렸다.
이와 함께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등도 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지방에서 지난해 구정때와 같은 가격을 형성했다.
대전상의 물가조사관계자는 "채소류와 과일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크게 오른데다 일부 제수용품은 20-30%까지
올라 주부들이 느끼는 피부물가는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이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성수기만 되면 턱없이 오르는 물가로
대목장을 볼 걱정이 태산같으나 각 지방의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상가들은
설대목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30-40%씩 늘려잡고 있다.
특히 이번 설날은 과거 신정위주에서 고유의 민속명절로 정식 지정된지
두번째인데다 3일간의 연휴등으로 귀향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설대목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상인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