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군축회담 협상팀은 오는 6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이전에
전략무기 감축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문을 마련한다는 방침에 따라 당초의
일정보다 앞당겨 22일 제네바에서 협상에 들어가 상대방의 핵탄두에 대한
상호검증을 실험적으로 실시키로 합의했다.
미소협상팀은 당초 오는 2월6,7일 양국 외무장관의 모스크바 회담이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지도자들의 "건설적인 압력"에 따라 원래의
일정보다 앞당겨 재개키로 했다.
양국협상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START(전략무기감축협상) 협정의 주요 사안들을 오는 6월의
미소정상회담 이전까지 마무리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START협상은 양측이 보유한 장거리핵무기를 절반으로 감축, 탄도수를 6,000
기씩으로 각각 제한하자는 가장 광범위한 군축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가장 광범위한 이 군축협상의 미국측 협상대표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소양측이 핵탄두를 상호조사하기로 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미소간의 전략무기관계에 있어 효율적인 검증을 향한
중요한 진전일뿐 아니라 협상의 장래를 더욱 확실히 예견케 해주는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