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은 "보수대연합" 구축은 35년전 자민당이
출범할 당시와 너무도 많은 점에서 유사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일본정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여소야대의 의회구도 및 이른바 "보혁대결"등 정치권의 갈등이 가중돼온
가운데 경제안정기조 "붕괴"라는 재계의 경고가 되풀이되고 여기에 미국 또한
한국의 북방정책등 급격한 정치,사회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전격적인 정계개편이 단행됐다는 점에서 지난 55년 일본정치판을 재현한듯한
느낌이라는 지적이다.
*** 3당 이질성 들어 난항예상도 ***
그러나 자민당의 경우 전후 미국의 압력으로 양분됐던 정파가 사실상
재결합한 것이나 다름없는 반면 야당으로 일관해온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민정당 및 여당전력을 가진 공화당과 결합한 한국의 경우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는 점을 주목하는 신중론도 적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