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생처직원이 학교공급 2억여원을 빼돌려 달아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청량리경찰서는 23일 서울시립대 학생처 장학업무 담당직원 권태근씨
(34. 서울 노원구 상계동 공무원아파트 1510-1101)를 공금횡령 혐의로 수배
하는 한편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7년 2월19일부터 장학업무를 맡아온 권씨는 같은해
3월13일부터 지난해 6월27일까지 모두 38차례에 걸쳐 대학 구내우체국에
입금된 대부장학금 9,963만원을 거래금융기관인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에
예치시키지 않고 가로챘다.
권씨는 이어 지난해 12월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에서 자신이 맡고
있던 학교공금관리용 통장에 예치돼 있던 1억300여만원을 인출하는등
지금까지 모두 2억300여만원을 챙겨 행방을 감췄다.
권씨가 빼돌린 돈은 학생들이 재학중 학교로부터 장학금으로 대부받아
사용하고 졸업후 일정기간에 걸쳐 상환한 것으로 시립대측은 뒤늦게 지난해
12월11일 권씨의 횡령사실을 적발, 경찰에 고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