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가 오는 2월 8일 제3차 사할린동포 모국방문단을 태우러
사상 최초로 사할린공항으로 간다.
24일 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와 일본적십사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해 추진하는 이 사업에 대한항공기를 직접 투입키로 소련측과
합의, B727기를 전세운항 형식으로 띄워 김포-사할인 간을 왕복운항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기의 소련내 기착은 지난 88년 12월19일 소련 아르메니아지역에서
지진피해가 났을때 대한적십자사의 구호품을 싣고 B727 화물기가 모스크바에
들어간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에 대한항공기가 수송할 사할린 동포는 모두 120명이며 2월 8일
사할인으로 가서 당일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며 국내에서의 행사를 마치고
3월1일 다시 사할린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운항루트는 김포-니이가타 상공-하바로프스크 상공-사할인으로 예정돼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9월 제1차로 사할린동포 41명의 모국방문을
실시했으며 12월에 2차로 23명을 데려온데 이어 이번에 대한항공기의 전세
운항이 실현됨에 따라 120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유치할수 있게 됐다.
지난 1,2차때는 소련 아에로플로트항공이 일본 니이가타까지 사할린
동포들을 실어나르고 다시 대한항공이 니이가타에서 서울까지의 수송을
맡았었다.
한편 대한항공과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측은 오는 4월1일 서울-모스크바간
정기항로 개설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양국 정부도 항공사간의
협의사항을 내부적으로 승인해 주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