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중의원 해산직후 재차 임시각의를 열어 18일 선거일정을
정식으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여야는 일제히 총선
유세에 돌입한다.
*** 자민당 승리여부에 관심 집중 ***
512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집권 자민당이 사회당을
비롯한 야당의 추격을 따돌리고 과반수의석을 유지할 것이냐에 쏠리고
있는데 자민당은 동구정세변화등을 예로 들어 "자유, 민주주의체제의
우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체제선택"을 호소한다는 전략인데 비해
사회당등 야당들은 "소비세 존폐여부의 총결산"을 내세워 자민당
단독의 장기정권종식 호소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 90년대 일본정치 향방가르는 중대사 ***
일본의 국회해산은 현행 헌법하에서는 15번째이나 국왕이 참석하는
개회식을 거쳐 소집된 국회가 총리의 시정연설을 듣지않고 해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는 90년대 일본정치의 향방을 가름할 기회라는 점에서는 물론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을 유지하느냐 여부에 따라 가이후총리의 진퇴문제와
선거후의 정계재편문제등과도 복잡하게 얽혀 내외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 자민당의 과반수 의석 획득여부 불투명 ***
해산전 일본 중의원의 세력분포는 자민당 294석을 필두로 사회당 84석
공명당 55석 민사당 28석 공산당 27석 무소속 7석 결원 17석순으로
일본언론들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의 과반수 의석 획득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며 공명당과 민사당이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
비해 사회당은 의석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