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한다. 권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3일 오전 11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한다"며 "정치 현안이나 수사·재판 관련 논의를 하러 가는 게 아니다. 지도부가 아닌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대학 시절과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깊으니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해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면회는 윤 대통령 측 제안으로 합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4일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가 해제된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한 차례 만났다. 윤 대통령 수감 이후 당 지도부가 면회를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전력기기주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부상에 따른 충격으로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AI 테마의 한 축을 형성한 전력기기 관련 종목들만큼은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 11.71% 급락해 4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룡전기(-9.02%), HD현대일렉트릭(-7.87%), LS일렉트릭(-5.33%) 등도 크게 하락했다. 전력기기 관련 종목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3.24%)와 비에이치아이(-6.6%) 등 원자력발전 관련 종목 주가도 내렸다.전력기기주 주가 하락은 딥시크 충격의 여파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딥시크가 내놓은 AI 추론모델 R1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모델인 o1과 맞먹는 성능을 낸다는 평가가 AI 하드웨어 투자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를 모두 끌어 내렸다고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특히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175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증시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이 HD현대일렉트릭 주식을 152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SK하이닉스(3932억원)에 이은 3위다. 두산에너빌리티(477억원), 효성중공업(423억원), LS일렉트릭(246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SK하이닉스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딥시크의 부상에 따른 대표적인 피해주로 꼽힌다. 딥시크가 낮은 비용으로도 막대한 투자를 한 오픈AI와 비슷한 성능의 AI 추론 모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I 테마의 대장주 노릇을 해왔던 엔비디아는 지난달 마지막주에 15.81%나 급락했다. 값비싼 엔비디아 칩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가장 큰 비중으로
서울 외곽인 금천구 집값이 주저앉고 있다. 부동산 시장 냉각에 인근 지역의 공급물량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한층 커지는 모양새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벽산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9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전월 5억3800만원(5층)에 비해 4800만원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유지한 5억원대 가격이 무너진 것은 물론, 최고가인 6억4800만원(6층) 대비로는 약 25% 내렸다. 같은 단지 전용 59㎡도 지난해 말 3억5000만원(18층)에 팔려 직전 거래인 4억원(17층) 대비 5000만원 떨어졌다.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전용 59㎡도 지난달 8억9300만원(14층)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1월 9억2800만원(29층)에 거래됐지만, 두 달 만에 8억원대로 돌아왔다. 인근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 84㎡ 또한 지난해 말 11억5000만원(10층)에 팔리면서 직전 거래인 12억3000만원(21층) 대비 8000만원 내렸다.독산동 개업중개사는 "내년 신안산선 개통이나 서서울미술관 개관 등 예정된 호재가 무색한 상황"이라며 "금천구 대장 아파트인 롯데캐슬골드파크를 제외하면 사실상 문의도 없다시피 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개업중개사도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시장이 얼어붙어 거래가 안 되니 매물을 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인근에 입주장이 벌어진 탓에 세입자를 구하기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금천구와 맞닿은 광명시에서는 지난 12월 3344가구 규모 '트리우스광명'이 입주를 시작했다. 오는 5월에는 3804가구 규모 '철산자이더헤리티지', 12월에는 3585가구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입주한다. 지난해 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