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9일 "모든 중도/민주의 정치세력을 영입, 평민당을
지역과 계층의 차이를 극복한 명실상부한 국민정당으로 승화시키겠으며
필요하다면 당의 체제도 바꿀 용의가 있다"고 말해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 국회해산및 총선 거듭요구 **
김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당직도 모든 지역
그리고 여성과 청년층에게까지 고르게 안배하겠으며 당의 문호를 개방,
당의 체제와 운영을 더욱 발전시켜 민주정당, 선명정당, 정책정당으로서의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가 이날 회견을 통해 집단지도체제의 전환용의및 지역당 탈피의사를
밝힌 것은 당의 문호를 개방, 재야인사및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인사들을
영입함으로써 야권의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통합야당의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당내 통합파 중진및 소장의원들의 이탈을 방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문호개방 재야인사등 영입 추진 *
김총재는 또 "국민이 위임하지 않는 일을 하려는 3당통합이라는 이름의
쿠데타는 취소돼야한다"고 주장하고 "만일 끝까지 3당통합을 강행하고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려면 13대국회를 해산, 새로운 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평민당은 3당통합의 저지 또는 새로운 총선실시에 당운을
걸고 노력하겠으나 어디까지나 국민의 여론과 투표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평화적인 투쟁으로 일관할 것"이라면서 "우리당은 대중홍보, 의원직 총사퇴,
1,000만 서명운동등을 통해 다가오는 지자제선거에서의 승리를 쟁취, 우리가
바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우리의 투쟁은 민주 대 반민주투쟁"이라고 전제, "우리당은
모든 민주양심세력과의 투쟁대열을 형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