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부는 올해 산업설비수출이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설비수출촉진대책을 펴 나가기로 했다.
28일 상공부가 내놓은 "89년 산업설비수출실적 및 90년 전망"에 따르면
올 산업설비수출은 전년대비 58.7% 증가한 8억달러선으로 크게 신장될 전망
이다.
*** 지원제도개선 / 수출기금확대 ***
산업설비수출이 이같이 활기를 띠는 것은 이란-이라크의 전후복구사업재개
와 리비아대수로공사로 지난해 24억달러에 불과했던 해외건설수주가 올해는
75억달러규모로 급증하면서 중동지역의 산업설비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동구권의 개방과 경제협력강화등으로 대공산권설비수출도
상당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수출업계는 일반상품수출이 경쟁력약화와 주요시장에서의 통상
마찰로 신장세가 급격히 둔화되자 수입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기자재,
부품의 지속적인 수출을 유발할 수 있는 산업설비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고
국내제조업체들의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산업설비수출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수출촉진단 파견등 시장개척 적극 ***
상공부는 이에따라 올해는 연불수출금융, 수출보험등 산업설비수출지원제도
를 크게 개선하고 현재 조성이 부진한 산업설비수출기금을 대폭 확대, 수출
활성화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후발개도국의 추격과 가격경쟁력약화로 종래의 단순기능시설위주의 산업
설비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자금을 적극 지원, 고도기술집약설비
로 수출구조를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경제협력기금을 확충, 대동구권교역을 촉진하고 동남아/중남미등
수출유망지역에 대해서는 국제플랜트심포지움 개최, 수출촉진단파견등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개척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