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충돌을 벌여온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무장세력은 소련정부군이
양측의 민족전선지도자 체포작업에 나선 직후인 28일 분쟁지역에서 양측무장
병력을 철수키로 합의했다.
아르메니아공화국과 나히체반자치공화국의 국경지대에서 만난 양측협상
대표들은 이날 상오 7시(한국시간 하오1시)를 기해 모든 무장병력을 철수키로
합의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에앞서 소련정부군은 27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전역에서 150여명의 민족
전선지도자를 체포하고 1,000여점이상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아르메니아 인민전선과 극적인 휴전에 합의한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은 27일 정부군의 철수와 비상사태의 해제를 전제조건으로 소련
중앙당국과의 평화회담을 공식제의한데 이어 아제르바이잔 공산당의 신임당
제1서기 아야즈 무탈리보프도 이날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키위한 회담을
인민전선측에 제의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인간의 유혈충돌로 시작
비상사태선포와 소련군의 무력진압으로 발전한 남부지역의 소요사태는
15일여만에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