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이른바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는 향후 15년사이 50%나 증가, 인류생존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고했다.
IEA는 오는 31일자로 공개할 환경문제보고서에서 향후 15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평균 2.4%씩 늘어 오는 서기 2005년에 가면
대기중 이산화탄소 함유량이 현수준보다 50%나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석탄, 석유 및 천연가스 등 탄소질의 화석연료 연소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인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개도국의 소비는
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환경전문가들 사이에 지구가 더워지는 "온실효과"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둘러싸고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실한
증거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대기오염이 너무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IEA 관계자들은 세계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대신 핵, 태양에너지
및 수력발전 등을 에너지원을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나 오는 2005년이
되더라도 비화석연료의 에너지수요 충당이 불과 10% 내외를 넘지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따라서 탄소함유량이 가급적 적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현단계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대책으로 <>화석연료 소비에 대해 중과세 하거나 <>천연가스 등
탄소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화석연료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방법등이
강구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천연가스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적 연구에 향후 30-40년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현단계에서 취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
IEA는 보고서를 내달 워싱턴에서 예정된 유엔산하 기상변화국제회의(OPCC)
에 상정하며 IPCC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지구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세계환경회의에 제출할 자료를 작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