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다 불리해지자 대형 완제품전자업체들이 부품구매선을 동남아등 해외로
변경, 해외로부터의 부품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 삼성, 대우등 국내 가전3사는 최근 국내의
고율 임금상승으로 국내의 부품업체들이 공급하는 전자부품가격이 올라가자
원가절감등 경쟁력제고를 위해 동남아를 비롯한 대만, 홍콩 등지로의 부품
주문량을 확대시키고 있다.
*** 가격 저렴외에 품질우수 부품수입 더욱 늘어날듯 ***
이들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원화절상에 힘입어 부품의 해외
수입을 더욱 늘리고 있으며 동남아등지의 부품이 저렴한 가격조건외에 품질면
에서도 최근 상당히 향상됨에 따라 앞으로 동남아로부터의 부품수입 비중을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금성사는 최근 오디오용으로 쓰이는 코일을 납품하던 국내업체가 임금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늘었다는 점을 들어 가격인상을 요구, 채산성이 맞지
않아 부품구매선을 아예 대만과 홍콩등지로 바꾸었다.
삼성전자도 부품원가의 절감을 위해 동남아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을 적극
추진중인데 지난 88년의 경우 동남아로부터의 자재수입비중이 12%였으나
지난해에는 16%로 늘렸으며 올해는 19%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대우전자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부품 수입을 추진, TV용 다이오드,
냉장고용 터미널, 전자랜지용 프로브 잭등 전체소요부품의 20-25%를 대만을
비롯한 해외에서 수입했다.
*** 각사별로 19-45%까지 원가절감 효과 ***
이들 업체는 이같이 해외로부터 부품을 수입함에 따라 19-45%까지의 원가
절감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업계는 국내 부품업체들이 생산성향상등으로 고율임금인상에 따른
원가상승요인을 자체 소화해내지 못하면 값싼 인건비로 저렴한 부품을 공급
하는 동남아지역을 찾아나서는수 밖에 없다면 최근에는 이들 동남아업체들의
제품의 질도 높아져 이 지역으로부터의 부품수입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