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한 로봇을 처음 공개했다. 구글과의 협업을 토대로 서비스 로봇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본지 5월 15일자 A1, 10면 참조27일 LG전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클로이 로봇’을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클로이 로봇에 생성형 AI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클로이 로봇은 사람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하는 AI 챗봇 기능, 음성 명령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구글의 최신 AI를 장착한 클로이는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돌발 질문에 즉각 답변하는 등 고객과의 상호작용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LG전자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출시된 로봇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LG전자는 로봇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고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첨단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화질, 성능 등 소비자의 높아진 요구에 적극 대응해 업계 1위인 소니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27일 스마트폰의 메인 및 서브 카메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3종(아이소셀 HP9, 아이소셀 GNJ, 아이소셀 JN5)을 공개했다. 이들 센서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플립 6’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공개한 아이소셀 HP9은 업계 최초로 2억 화소(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구현한 망원용 모바일 이미지센서다.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 개를 1.4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이미지 센서 규격: 카메라 모듈에서 외부 렌즈가 영상을 맺히게 하는 영역의 지름을 인치로 변환한 값)에 구현했다.독자 개발한 고굴절 마이크로 렌즈를 활용, 빛을 모으는 능력을 향상시켜 빛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김채연 기자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을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달 초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과 AI 하드웨어 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엔 AI 서비스 기업들과 맞손을 잡았다.SK그룹은 최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를 만났다고 27일 발표했다. 두 사람은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최 회장은 곧바로 MS 본사를 찾아 나델라 CEO도 만났다. 두 사람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두 회사는 AI 협업을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최 회장은 미국 출장으로 인해 28~29일 열리는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회의에선 그동안 준비해온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방안과 포트폴리오 재조정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 사업을 매각, 합병하고 SK온 등 적자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한 합병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막대한 돈이 드는 AI와 반도체 분야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협의한다.배터리와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도 이 자리에서 논의될 전망이다.김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