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와 신발제조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고무업종의 경기가 지난
연말부터 청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원고 고임금등으로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매출액이 감소하는 불황을
겪었던 업계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있다.
신발업계의 경우 지난해까지만해도 동남아등지로 이탈하던 바이어들의
발길이 한국으로 되돌려지고 있어 연초부터 손길이 바빠졌다.
값싼맛에 동남아로 몰렸던 바이어들이 품질과 납기를 못맞추는 이들 지역
업체에 불만을 품고 한국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 벨트도 다소 호전, 안정성장 전망 ***
한국신발수출조합이 집계한 올해 1~2월중 선적예정주문량은 1,900만
켤레 정도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나 늘어났다.
올들어 지난 25일까지의 신용장내도 실적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가량 늘었다.
가동률이 70~80%에 머물던 대규모업체의 생산라인도 풀가동체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중소업체들은 생산라인을 2~3개씩 추가로 늘려 주문량을 소화해 나갈
움직임이다.
신발업계는 지난해중 노후생산시설을 폐쇄하는등 생산시설을 줄인 상태여서
이번 기회에 공장자동화를 추진, 생산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발업계의 경기호전은 아직까지는 낙관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하는 측도 있다.
고가품위주로 빅바이어의 발길이 몰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고유상표에
의한 수출비중이 낮아 채산성이 나쁜데다 노후화된 대규모 생산라인이
경영실적호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업계는 지난해 신/증설을 대부분 마무리짓고 늘어나는 자동차수요에
맞춰 나가고 있다.
수출부문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는 올해 타이어수출이 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신용장내도실적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문도 자동차의 증가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노사분규로 부분적인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났으나 올해는 신/증설
완료로 안정적인 매출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때 내수확대에 따른 기대로 외국업체의 대한진출과 국내업체의 대규모
신/증설움직임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었으나 이들 계획의 상당부분이
유보된 것이 경영실적을 호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타이어의 국내시장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국내타이어
업계의 경영실적에 다소 영향을 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무업종의 주가를 전망할때 신발업체의 경우 노동집약
산업이지만 타이어업체는 설비투자비중이 높은 자본집약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벨트업계는 지난해 원자재가격 상승, 원고에 따른 수출감소등으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으나 올하반기이후는 기계산업의 호황으로 영업환경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 거래 활발, 삼선전환도 매수신호 ***
<>주가동향 = 1월중순 종합주가지수 25일 이동평균선이 75일 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상태이다.
골든크로스 출현이후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25일선과 75일선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으나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가운데 현재의 주가수준이 25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가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기매매시점을 나타내 주는 삼선전환도는 양선을 나타내 매수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수상관곡선은 25일 이동평균지수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25일이동거래량만 증감하고 있어 상승전환신호와 하락경계신호를 번갈아
보이고 있어 향후주가전망은 단속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투자심리선은 29일 현재 41%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변동의 추세선은 지난해 4월이후 11월까지 하락국면을 보인뒤
11월부터 올해초까지 3개월가량 횡보국면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