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인 스위스그랜드호텔의 스위스측 대주주인 스위스항공이 합작을
포기하고 투자지분을 회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네슬레사의 스위스그랜드호텔 지분
20%를 인수, 모두 40%의 지분을 갖게되는 스위스항공은 한국측 합작선으로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호텔 회장 이우영씨와의 합작을 포기하고
투자지분을 모두 회수하기 위해 이씨측과 협의중이다.
스위스항공은 이 지분을 회수해 서울시내에 단독으로 특급규모의 관광
호텔을 신축하거나 기존 관광호텔을 인수하기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스위스항공이 이씨와의 합작을 포기하게 된 것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2년동안 관광호텔을 운영한 결과 적자가 누증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흑자로의 전환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스위스항공은 국내 관광호텔업계의 한 인사를 통해 특급인
T호텔의 이수여부를 비밀리에 추진하는 한편 호텔신축을 위해 관광호텔
부지로 적합한 나대지를 물색중이다.
스위스항공이 합작을 포기하고 지분을 회수할 경우 국내 합작 관광호텔
로서는 최초로 계약기간내 합작포기사가 된다.
그러나 합작계약 당시 경영위탁계약을 하면서 계약기간을 20년으로 설정
했기 때문에 양측이 결별할 경우 위약에 따른 위약금 배상문제 등이 뒤따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스위스항공과 네슬레사가 각각 20%씩 투자하고 회장인 이씨가 60%를 투자해
지난 87년 12월 400실의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특급호텔로 등록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은 최근 네슬레사와 스위스항공측이 네슬레사측의 지분 20%를
스위스항공측에 매각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