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한해동안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최초로 8,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중/소 화장품업체들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화장품공업협회가 태평양화학과 럭키, 한국화장품 등
62개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89년 화장품 생산
실적 현황"에 따르면 전체 생산 실적은 전년의 6,502억원에 비해
24.9% 늘어난 총 8,12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8,000억원을 넘어섰다.
*** 55개 중소업체 생산 88년보다 52% 늘어나 ***
특히 태평양화학등 상위 7개사를 제외한 애경산업과 에바스 등
나머지 55개 중/소업체들은 총 1,176억원어치를 생산, 업체당 생산액이
평균 20억원 정도로 전년비 신장률이 무려 52.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들 중/소업체의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11.8%에서 2.7%포인트 증가한 14.5%에 이르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8위 업체인 애경산업이 모두 215억원어치를 생산,
전년대비 96.3%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9위 업체인 에바스도 전년대비
100%이상 신장된 총 144억원어치를 생산했다.
*** 태평양화학 2,716억 1위...럭키/한국화장품 순 ***
또 10,11위 업체인 태평양장업과 진양화장품도 작년 한해동안
140억원과 64억원어치를 생산, 전년에 비해 각각 21.2%와 35.2%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중/소화장품업체의 영업신장율이 높아진 것은 오는 7월1일자로
시행될 화장품도매업시장 개방을 앞두고 각 업체마다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신규투자를 크게 늘린데다 그동안 제약등 정밀화학 부문
업체들이 경영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사업에 대거 뛰어들면서 판매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존 상위 7개사의 생산실적을 보면 태평양화학이 2,71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럭키가 1,406억원으로 2위를 굳혔으며 한국화장품 969억원,
피어리스 589억원, 쥬리아 554억원, 라미 487억원, 가양 22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