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민주당 이기택총무가 30일 신당대열에서 이탈한데 이어 여타
의원들도 흔들린다는 소식에 복잡 미묘한 반응.
민정당은 이총무의 경우 워낙 "정치적으로 오락가락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이탈이 신당에 별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동참
세력이 불어날때 원내의석 3분의 2인 개헌선확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
*** 김총재 취향인 대통령직선제 유지 가능성 높아 ***
민정당 일부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신당대열을 벗어날 경우 기고만장
한 김영삼총재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도 민주당 이탈의원이 20명을 넘어서면 개헌선인 200석의 의원확보가
불가능해지고 결국 내각제 대신 김총재 취향인 대통령직선제로 유지될 가능성
이 높다고 걱정.
이와관련,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은 "개헌선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또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개헌선이 안되면 할수 없지
않느냐"며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는 태도.
*** 신당창당관련 불만인사들 아무이유없이 불참 ***
민정당내에서도 신당창당과 관련,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격적인 당해체를 못마땅해 해온
이춘구 전사무총장은 통합발표직후 제주도로 내려가 열흘만인 이날 귀경했고
원내총무에 임명된지 한달만에 자리를 내놔야할 정동성총무도 이날 당직자
회의에 아무 이유도 없이 불참.
이 때문인지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춘구 심명보 김윤환 이종찬
정석모 이한동 박준병 정동성의원등 전현직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하며 신당창당 배경등을 설명하며 당의 결속을 당부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