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도매센터가 30일로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재래도매시장의 근대화"란 기치를 내걸고 지난88년초 의욕에찬 출발을
한 진로도매센터는 올해를 "흑자경영청산의 해"로 잡고 본격적인 뿌리내리기
태세에 돌입중이다.
진로도매센터의 지난2년간은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나날들이었던 셈.
재래시장의 싼값, 백화점의 고급질등 기존유통업체의 장점만을 따와 국내
최초의 근대적 공산품도매센터로 첫선을 보였으나 의욕만 돋보였을뿐 실적이
따라 주질 않은것이다.
주고객이랄수 있는 지방상인 유치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데다
중소상인들이 진로도매센터의 저가정책에 반발하고 나서는등 개점
벽두부터 난항을 거듭.
또 마진폭을 출혈판매에 가까운 15%선 이하로 대폭낮춰 판매하는데도
불구, 매출이 계속 곤두박질해 출범첫해만도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매각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진로도매센터가 진로그룹의 "탈주류"기업변노력의 첫작품인만큼
그대로 주저앉아버릴 경우 그룹전체위상마저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 그룹차원의 도매센터 본궤도올려놓기 작업이 본격화된것은
지난해초부터.
국내최초의 초대형슈퍼마켓격인 하이퍼마켓부문을 대폭강화하고
나서는 한편 의정부중앙백화점과 청주원플라자매입, 광주호남마트
춘천토우마트 부산자갈치마트 같은 지방재래시장과의 체인점포를
마련하는등 도매와 소매를 겸하는 쪽으로 영업정책을 급선회했다.
그결과 지난한햇동안 출범첫해대비 50%의 매출급신장세를 나타냈고
올해도 40%이상의 매출신장을 계획하고 있다.
진로도매센터는 또 지금의 용산시외버스터미널이 도매센터앞으로
옮겨오는 오는 3월께부터는 하루유통인구 3만명이 더 늘어나게돼
매출상승곡선을 계속 이어갈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특히 진로도매센터를 중심으로 스포츠레저센터 오피스텔등 연건평
8만여평에 달하는 매머드빌딩군이 들어서게될 93년께면 이일대가
황금상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장미빛 내일"의 꿈에 부풀어 있다.